하품이 계속 나오는 이유, 어떤 건강 문제가 있을까?

점심을 먹은 뒤, 또는 피곤할 때 하품이 한두 번 나온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신체반응이지만 가끔씩은 이유없이 계속 하품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사람은 보통 하루 7~10회 정도 하품을 한다고 하는데요. 이보다 월등히 잦은 하품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건강 문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하품이 나오는 이유

1. 뇌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하품이 근육에 자극을 주어 혈액순환을 촉진하며 뇌를 식히고 온도를 낮춘다는 실험결과가 있음
2. 체내 산소가 부족해서: 하품을 하면 한꺼번에 많은 산소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체내 산소가 부족하면 하품이 많이 나오게 됨

 

하품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건강 문제 

• 수면 부족 및 만성 피로: 성인의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은 6~8시간이지만 사람에 따라 충분한 잠을 자지 못했을 경우 피로로 인해 하품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6~7시간 잤을 때는 하루종일 피곤하지만 8시간 이상 자게 되면 훨씬 하품의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 빈혈: 빈혈 환자는 혈액 내 산소가 부족하여 하품과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품은 뇌에서 산소가 부족할 때 산소를 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빈혈이 있는데 하품 횟수가 늘어났다면 철분을 꼭 섭취해야 합니다. 
• 뇌질환(뇌경색, 뇌종양): 혈액은 우리 몸의 각 기관으로 운반되면서 산소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뇌로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면 뇌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충분히 전달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하품의 증가와 함께 팔다리의 마비 증상, 극심한 두통과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있다면 뇌질환을 의심해보시고 병원에 내원하시기 바랍니다.
• 저혈압: 저의 경우에는 저혈압으로 인해 하품이 잦은데요. 특히 여름이 되면서 수분 손실이 많이 일어나고 기력이 저하되어 저혈압 증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 수면무호흡증: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피로가 쌓일 뿐더러 수면 무호흡증은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뇌와 각 기관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하품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갑상샘기능저하증: 갑상샘기능저하증은 피로, 무기력증, 빈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므로 하품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간 질환: 간 기능이 저하되어 피로가 회복되지 않으면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나며, 신체에서는 하품을 유발하여 산소를 공급받으려고 합니다. 간 기능은 절반 이상이 저하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미리 정기적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간 기능 저하 시 보통 동반되는 증상은 체한 듯한 소화기 증상, 황달 등이 있습니다.
• 심근경색, 협심증: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적절하게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며 부교감 신경이 계속 자극을 받아 잦은 하품을 유발합니다. 숨차는 증상, 쥐어 짜는 듯한 가슴 통증, 현기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자율신경 실조증: 스트레스로 인해 현대인에게 늘어나는 질환 중 하나가 자율신경 실조증인데요. 하품과 함께 심장 두근거림, 식은땀, 초조하고 불안한 증상, 설사,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율신경실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